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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책] 넛지 Nudge

by consolas 2020. 4. 20.

제목

넛지 Nudge

저자

리처드 H. 탈러, 캐스 선스타인

리뷰

넛지는 하나의 기본 값을 설정하는 것이다. 식습관부터 정책까지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한다. 대부분의 선택은 이미 누군가가 정해 놓은 선택지들에서 선택을 한다. 특히 개인이 생각하기에 많은 집중을 요하지 않는 경우 기본값을 선택한다. 그리고 개인에게 중요한 선택이여도 그럴만한 여력이 안 되는 경우, 혹은 그 선택지에 대한 이해도가 전문가 수준이 아닌 경우, 개인의 삶의 질을 해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따라서 권력자와 전문가들이 넛지를 적절하게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이 개개인들에게 맞춤 상품을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넛지이다. 개인들이 개인에게 이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수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보다,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 입장에서 개인이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공적인 입장에서 개인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선택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과 사회를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나의 경우, 매일 논문을 읽고 책을 읽는 습관을 갖기 위해 습관 기록 어플을 다운 받았다. 어플을 실행하여 체크할 항목을 사전에 선정하는 넛지를 행하였다. 이제 어플에 들어가 많은 의지 없이 자동적으로 실천한 항목을 체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넛지는 하나의 자동화의 사전 단계로 볼 수 있다.

넛지는 하나의 장벽을 낮추는 개념이다.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고 또 모으고 싶어하지만(1차) 경제를 공부하고 금융상품을 찾고 재테크 방법을 찾아(2차) 행동으로 옮기는(3차) 경우는 많지 않다. 따라서 이런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그 의지에 따라 행동하도록 하기 위해 제공할 수 있는 넛지는 손쉽게 배울 수 있는 경제 컨텐츠, 금융상품 어플, 경제 모임 등이 될 수 있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넛지는 인간의 삶과 사회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사회 곳곳에 있는 이들이 사회와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넛지를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